물결

we hate jh 2023.11.27 7
꿈속을 헤엄치고 있어
어느 순간부터 
언젠간 깰 걸 알면서
흐느적대고 있어

보이지 않았던 시계는

초점을 맞추듯 떠올라 
아직 꿈 속인지 아닌지
멍하니 숫자만 바라보고 있어도
사라진 기억은 돌아오지 않아

꿈속을 헤집고 있어
되는 게 없어도
맘대로 소리쳐보네
울리지 않더라도

보이지도 않는 시계는
째깍째깍 나를 조여오네

초점을 맞추듯 떠올라 
아직 꿈 속인지 아닌지
멍하니 숫자만 바라보고 있어도
사라진 기억은 돌아오지 않아

매일 꿈속에서 널 봤어
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다짐해도
눈을 뜬 채로는 흐릿하게 
조그마한 파편들이 떠다녀
물결처럼 사라져

초점을 맞추듯 떠올라 
아직 꿈 속인지 아닌지
멍하니 숫자만 바라보고 있어
사라진 기억은 돌아오지 않고  
귓속에 떠도는 백색소음만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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